(환율예상밴드)1085~1092원..제한적 하락 흐름 예상
2013-05-08 08:37:41 2013-05-08 08:40:3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된 가운데 외환당국 개입 움직임에 주목하며 108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독일의 지난 3월 제조업 공장주문이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으로 주요통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1.313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07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강보합 마감했다. 달러·엔은 98.8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9엔에 하락 마감했다.
 
독일 재무부는 7일(현지시각) 3월 독일의 제조업 공장주문이 전달보다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0.5% 감소를 벗어나는 것으로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수출용 수주가 2.7% 늘어난 가운데, 유로존 내 수출 주문이 4.2% 급증했다.
 
이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2.75%로 결정했다. 호주 기준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60년 2.89% 이후 53년 만이며 2.75%는 사상 최저치다.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호주 달러는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안전자산선호 약화 분위기로 원·달러 환율은 1090원을 하회하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간 기준 구름대 하단인 1087.6원에 대한 하향시도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추가적인 하락 모멘텀이 강하지 않고 당국의 속도 조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금일 중국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당국 움직임 주목하며 10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5~1092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밤 사이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에 엔·원 환율 1100원 하향 돌파 여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당국이 최근 스무딩(미세조정)을 꾸준히 진행하면서도 강도가 크지 않다"며 “위험자산선호 분위기 속에 네고물량에 주목하며 제한적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7~1095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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