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난해 '블레이드앤소울'과 더불어
엔씨소프트(036570)의 기대작이었던 '길드워2'의 인기하락이 눈에 띈다.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 자회사 아레나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북미와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으며,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2012년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래픽 하락에 대한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 길드워2 (사진제공=엔씨소프트)
6일 해외 온라인게임 사이트 ‘게임스팟’에 따르면 현재 길드워2는 PC게임 전체순위 42위에 랭크된 상태다.
또 MMORPG 전문사이트인 ‘엠엠오알피지닷컴(www.mmorpg.com)'에서도 지난달 1위에서 현재 3위로 떨어졌다. 크립틱스튜디오의 ‘네버윈터’, 트라이온월드의 ‘디파이언스’ 등 신작게임이 나오면서 자리를 내준 것이다.
게임 커뮤니티 엑스파이어‘(Xfire.com)에서는 더욱 극심한 이용률 하락이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최근 투자리포트에서 엑스파이어의 자료를 인용, 2012년 9월 출시했을 때와 비교해 현재 이용시간이 약 10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봤다.
이밖에도 비디오게임 시장조사기관인 ‘브이지차트(VGchartz)'에 따르면 소매기준으로 2012년 158만장, 올해 13만장이 팔렸다. 해가 바뀌면서 급격히 판매량이 줄고 있는 것이다.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원래 목표였던 판매량 700만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1분기에 상당폭의 매출 하락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수익모델 변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길드워2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부분유료화 정책을 강화해 아이템 판매수익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4분기 1200억원의 길드워2 매출 중에서 패키지 외 아이템 판매가 200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더 확대하겠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중국시장 진출계획 또한 공격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현지 퍼블리싱 업체인 공중망과 손잡고 이달 2일에서 9일까지 길드워2의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 길드워2 중국시장 출시발표회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가능한 올해 안으로 중국시장 상용화에 들어가고, 이를 기점으로 다른 아시아 지역에도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