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베이비붐 세대의(1955~1963년생) 은퇴가 본격화됨에 따라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금융시장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지난 2010년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시장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주택시장, 증권시장, 사회안전망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대응방안 수립하고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택시장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 2006년 12월 11.6%에서 지난해 12월 0%로 급격히 줄었다. 올 3월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7%로 최근에 주택매매가격의 하락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증권시장에서도 유가증권시장의 주식거래금액 증가율이 2003~2007년 37.2%에서 2007~2011년 6.2%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주식거래금액은 1196조원으로 전년의 1702조원에 비해 29.7% 감소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244조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3.2% 감소했다.
또 우리나라의 국고채 금리가 2008년 5%대에서 최근 2%대로 급격히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저축과 투자의 감소와 함께 금융자산 매각과 저금리 추세는 향후 증권시장 회복을 제한하고 금융시장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증권사는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업무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득계층간 자산배분이 악화되고 고령층의 빈곤화가 촉진돼 사회적으로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사회안전망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의 건전성 제고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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