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SK그룹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의 올 1분기 성적표다.
24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1분기 경영설명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적 발표 전에 최태원 회장을 직접 찾아뵙고 미리 소식을 전해드렸다"며 "많은 격려를 해주셨고 소식을 듣고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조7810억원의 매출과 31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1000억원 이상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이 PC용 D램 수요가 늘고 D램 가격이 상승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위기의 하이닉스를 인수한 이후 불황 속에서도 3조85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최태원 회장의 굳은 의지가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이날 박성욱 사장도 "지난해 최 회장이 과감한 투자 결정을 한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와 한 가족이 되면서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지난 1월 최 회장이 다보스포럼에서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만나 SK하이닉스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 것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사장은 SK그룹과 하이닉스 간 많은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닉스 고유문화에 SK그룹 경영철학을 접목하느라 바빴다" 며 "구성원들이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 SK의 중요한 철학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구성원들과 고민하고 소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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