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보스턴 테러에 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용의자들이 추가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하르 차르나예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19)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보스턴 경찰 국장의 말을 인용해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차르나예프 형제가 추가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 국장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서 "모든 정황을 놓고 보았을 때 그들은 추가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권총과 탄약, 폭발물 등이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를 만큼 충분한 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용의자들이 벤츠 스포츠 차량을 탈취한 후 운전자를 인질로 잡고 뉴욕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한 점도 이같은 심증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용의자들이 운전자에게 뉴욕에서 어떤 일을 벌일지 언급한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조사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테러 사건을 두 형제의 단독 범행으로 보는 시각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토머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ABC뉴스 '디스위크' 프로그램에서 "모든 정보를 종합했을 때 이들 형제가 어떤 특정집단과 연관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 당국은 용의자들이 어떤 집단에 의해 세뇌당했거나 배후가 있을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지난 2011년 러시아 정보기관이 도주 중 사망한 타메를란 차르나에프를 이슬람 과격파로 의심해 조사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BI(미연방수사국)는 수사범위를 넓히고 러시아 정부에 타메를란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NBC뉴스에 따르면 목을 심하게 다쳐 의식불명상태에 있었던 조하르가 의식을 되찾아 필답으로 간단한 대화 정도는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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