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사람의 ‘뇌파’로 작동하는 태블릿PC,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대학교 전기공학과 연구진과 함께 뇌파계(EEG) 장비로 모바일 기기를 제어하는 방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루즈베 자파리 텍사스대 전기공학과 조교수와 함께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파리 교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선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단추 크기의 착용 가능한 무선 컴퓨터 개발로 미국 국립과학재단에서 캐리어(CAREER)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자파리 교수와 함께 뇌파로 갤럭시노트 10.1로 컨트롤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삼성이 이번에 실험에 사용하고 있는 뇌파 감지용 센서는 일반 의료용 장비와 달리 단순히 착용만 하면 뇌파를 감지하는 최첨단 장비다.
현재까지 삼성은 뇌파로 갤럭시노트 10.1 운영체제 내에 아이콘을 선택해 실행하는 수준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뇌파로 전원을 켜고, 앱을 실행하거나 MP3를 선택해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실험은 80~95%의 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실험의 가장 큰 목적은 모든 사람이 디바이스와 소통하는 방식을 보다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은 "일반적으로 EEG 연구가 주로 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 치료용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삼성은 새로운 정보 입력의 형태로서 접근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에 개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텍사스 대학교가 함께 연구 중인 EEG(뇌파계) 헤드기어(사진=MIT Technolog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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