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임원들은 '열공' 중
2013-04-19 17:38:57 2013-04-21 22:55:55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금융지주 임원들이 '열공'하고 있다. 주말을 쪼개 '수업'을 받는가 하면 조찬강연을 통해 경제 이슈나 최신 경영트렌드를 들여다는 등 공부에 여념이 없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053000)지주는 지난 달 28일 본점 대강당에서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우리금융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 주제는 '엔저와 환율정책'.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가 '엔저와 환율정책, 토빈세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오전 7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강연을 펼쳤다.
 
'우리금융포럼'은 우리금융지주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주체하는 임원교육 프로그램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해 경제 관련 주요 이슈 및 현안,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진행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 임직원과 계열사 CEO 및 임원, 은행 주요 부서장급 이상 등 약 300명의 임원들이 참석한다"며 "경제, 경영, 인문학 강의는 물론 풍수지리까지 폭넓은 강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신한(005450)금융지주도 부부장이상 임원들을 대상으로 매달 한번씩 경제, 금융, 마케팅 외에도 시의성 있는 주제들로 본점 대강당에서 오픈 강연을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야구감독인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과 박용후 카카오톡 이사 등을 초빙해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박서원 빅앤트 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창의와 혁신'을 주제로 "Ask Why? Think Simple!"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한금융은 임원, 본부장, 부서장들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 및 지역 인사와의 교류를 위해 지난해부터 매달 조찬 포럼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임원들은 외부기관 최고경영자 과정을 필수 이수해야 한다"며 "이밖에 HRI 리더스 포럼이나 IMI 조찬포럼 등 임원과 본부장, 부서장들을 위한 포럼도 매달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105560)지주는 지주 부서장 이상을 대상으로 '경영자예비과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경영자예비과정은 차세대 경영자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그룹 내 대상자는 5개월간 경영지식 기본, 심화, 비즈니스 프로젝트, 그룹 CEO 특강, 토론 및 발표 등을 거쳐 최고 경영자가 되기 위한 기본 소양을 쌓고 있다.
 
금융지주 중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 역사가 가장 오래 된 곳은 하나금융지주(086790)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미 약 10년 전부터 하나금융 임직원 및 주요부서장 약 400여명을 대상으로 매달 조찬 강연 '드림소사이어티'를 실시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 인사전략팀이 직접 주제를 선정하고 강사를 초빙해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달 드림소사이어티 주제는 ‘역사’로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롯데호텔에서 강연이 열렸다.
 
하나금융은 그룹 임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리더십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실시된 '하나 리더스 아카데미(Hana Leaders Academy) 토요과정'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비롯한 그룹 임원 1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토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하나은행 연수원에서 진행되는 리더스 아카데미 토요과정은 차세대 임원들의 전략적 통찰력과 인문학적 통섭 리더십 개발을 목표로 맞춤형 교육을 추구한다.
 
협상, 전략, 마케팅부터 역사, 심리, 고전 등 인문학과 문화, 예술까지 1년간 18개의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진행된다. 특히 토론과 실습 과정을 포함해 교육의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하나리더스아카데미 토요과정은 물론 그룹신임임원과정, 전략리더십과정, 국내주요대학 최고경영자과정 이수 등 다양한 임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각 과정마다 공부해야 살아남는다는 그룹 CEO의 마인드가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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