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중국 수혜 없었다..매출·영업익 전년比 감소(상보)
2013-04-19 16:00:00 2013-04-19 16:00:00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LG화학이 중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중동산 저가제품에 집중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화학(051910)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1분기 실적 설명회를 열고, 이 기간 매출액 5조7206억원, 영업이익 4089억원, 순이익 34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으며,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10.6%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0.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4%, 16.5% 증가했다. LG화학이 나름 '선방'이라고 자평하는 이유다.
 
 
사실 올 초만 하더라도 증권가와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LG화학이 1분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과 2월 석유화학 주원료인 납사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제품-원료간 스프레드가 넓어지면서 석유화학 사업부문 실적이 회복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중국 건설경기 반등, 춘절 효과 등 중국발 호재가 잇달으면서 대표적인 수혜종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중국 건설경기 반등의 후광이 중동산 저가 범용제품에 집중되면서 LG화학은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또 춘절 효과 또한 예년의 특수로 작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춘절 이후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3월 원자재 가격 부담이란 짐만 얻으면서 제품-원료간 스프레드가 줄어 영업이익 감소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감소했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출하물량 증가와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신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는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소형전지 수익성 회복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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