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열기가 뜨겁다. 아베노믹스 기대감으로 증시의 상승 랠리가 시작된 이후 약 8조엔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일본 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8~12일) 일본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1조5700억엔에 달했다.
이는 지난 3월 첫째주(4~8일)의 1조1200억엔을 초과하는 것으로 2005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11월 중순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8조2200억엔에 이르렀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양적완화 등 이른바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효과로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 역시 증시 랠리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이 기간 닛케이225 지수는 49.43% 급등했고, 엔화 가치는 22% 떨어졌다.
아베 내각이 경기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당초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던 부양책이 연이어 발표된 영향이 컸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이달 초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첫 통화정책회의 이후 극대화됐다.
구로다 총재는 "2년안에 2%대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매월 7조5000억엔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통화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이노우에 아키라 미츠이트러스트뱅크 글로벌사업부문 담당자는 "지난해 말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때만해도 대부분은 관망세를 보였다"며 "이 같은 상황은 3월 이후 반전됐다"고 전했다.
그는 "90%에 가까운 투자자들이 우리의 시장 전망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지금은 30~40%가 긍정적으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이달 초 진행한 조사결과도 이와 같은 결과를 가르켰다.
조사에 답한 252명의 펀드매니저들은 "앞으로 1년간 일본 경제는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 중 20%가 일본 증시에 대한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전달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6년만의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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