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추가경정 예산안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김혜실 기자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부동산 시장과 건설주 주가 전망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추가경정 예산 어떻게 편성됐는지 부터 볼까요.
기자 : 정부가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17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여기에 기금 지출 증액 2조원까지 포함하면 총 19조원의 돈을 투입합니다. 역대 두번째 규모입니다.
이중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으로 잡은 세출경정예산은 5조3000억원, 기금 2조원까지 포함하면 총 7조3000억원만이 경기회복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앵커 : 이번 추경 편성으로 경기부양 효과 얼마나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올해 0.3%포인트, 내년에 0.4%포인트 수준의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박중선 연구원께서는 이번 추경편성으로 올해 GDP 성장률 얼마나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올해는 2%대 초반, 내년에야 2%대 후반 성장 가능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경기가 개선된다면 증시 부양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이번 추경 편성에 따른 증시 부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경험 때문인데요.
추경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28조4000억원이 편성된 지난 2009년 코스피는 49% 상승했고요. 지난 1998년 IMF 구제금융, 2003년 거품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 위기 직후에 추경이 편성된 해에도 주가는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키움증권 박중선 연구원께서는 코스피 반등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주목해볼 만한 업종까지 짚어주셨습니다.
앵커 : 주식시장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안정적인 기업 실적, 매출액, 이익이 기대되는 IT, 통신, 음식료, 바이오, 제약 업종 긍정적으로 보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경기부양을 위해 편성한 7조3000억원은 어디에 쓰일 예정인가요.
기자 : 세출경정예산으로 잡힌 7조3000억원은 우선 일자리 확충과 서민 주거안정에 3조원이 쓰일 예정입니다. 또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수출기업 지원에 1조3000억원이 투입되고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재정 지원을 위해 3조원이 추가로 풀릴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자리의 경우 공공부문 채용 등 총 5만개의 맞춤형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고요. 주택구입, 전세자금 융자지원 등 4.1 부동산대책 지원에 추가 예산이 편성됐습니다.
앵커 : 이에 따라 부동산 추경이라고 할 정도로 부동산 정책에 집중되어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는데요. 4.1 부동산 대책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기자 : 정부가 1조원 가량을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쓰기로 한 건데요. 실제로 추경이 발표된 후 부동산 대책 효과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들 나오는데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3구를 중심으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오름폭은 둔화됐습니다. 키움증권 박중선 연구원께서는 부동산 활성화 가능할 것으로 보시는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추경예산이 투입되더라도 2기 신도시의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당장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부동산 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섣부르다고 판단하셨습니다.
시장에서는 건설업이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해외수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 GS건설에 이은 삼성엔지니어링 어닝쇼크에 우려는 커지고 있는데요. 두 회사 모두 대규모 해외사업 손실을 반영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1분기에 영업손실 2198억원, 순손실 1805억원을 기록해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준공 예정인 미국 다우케미칼 염소 생산시설과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늄 공장 공사 등에서 3000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는 설명입니다.
GS건설(006360) 역시 올 1분기 영업손실 5354억원, 당기순손실 3860억원으로 적자전환 했습니다. 원가율 상승으로 4000억원 이상 손실을 낸 루와이스 프로젝트 탓에 적자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정책기대감 반대쪽에는 해외부문 수익성 우려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키움증권 박중선 연구원 의견 들어보죠.
기자 : 일부 건설사가 해외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건설업체들 중에서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기업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셨습니다. 구체적인 투자전략 이어서 보시죠.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부문의 부실과 주택 부문의 부실로 당분간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셨고요. 따라서 주택 비중이 낮고 해외부문에서 실적이 안정적인 기업에 관심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