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코스피·코스닥 디커플링 지속되나
2013-04-18 08:24:33 2013-04-18 08:27:07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코스피의 부진한 흐름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최근 강세 지속하고 있는데요. 김혜실 기자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상황과 향후 전망까지 해보겠습니다.
 
우선 코스피 최근 움직임부터 살펴봐주시죠.
 
기자 : 어제는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920선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지만 장 마감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0.08% 오른 1923.84로 마감했습니다. 올 들어 코스피는 1900선에서 2020선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 어떤 요인들 때문에 코스피가 부진했나요.
 
기자 : 최근 2거래일은 소폭 상승했지만요.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져 우려는 여전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장중 한때 코스피가 1900선 밑으로 내려가기까지 했습니다. 저조한 중국 경제성장률 발표와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소식 등 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폭을 키웠지만요. 정부의 대규모 추경예산 확정으로 결국 강보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올 들어 1월에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2월에는 키프로스발 유로존 우려가 증시 발목을 잡았고요. 이번달 들어서는 북한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저와 GS건설 실적쇼크 등 여러 악재에 민감하게 움직였는데요. 악재들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코스피지수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코스피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악재로 어떤 것 꼽고 계십니까.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김주형 팀장 의견 들어보죠.
 
앵커 : 엔화 약세와 외국인 매도세, 중국 경기둔화 우려, 원자재가격 급락, 1분기 어닝 쇼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셨습니다.
 
악재만 많아 보이는데요. 호재는 없는 겁니까.
 
기자 : 최근 가장 큰 호재는 우선 추경예산 편성일 텐데요. 정부가 지난 화요일 추경규모를 총 17조3000억원으로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올해 0.3%포인트, 내년에 0.4%포인트 수준의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이번 추경 편성에 따른 증시 부양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역대 최대인 28조4000억원이 편성된 2009년 코스피는 49% 상승했고요. 지난 1998년 IMF 구제금융, 2003년 거품 붕괴 등 위기 직후에 추경이 편성된 해에도 주가는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대외 악재를 상쇄할 수 있는 호재로 어떤 것들 꼽고 계시는지 김주형 팀장 의견 들어보죠.
 
앵커 : 추경예산 편성으로 인한 국내 경기 개선 뿐 아니라요. 미국 경기 회복세와 2분기 이후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을 호재로 꼽으셨습니다.
 
코스닥 시장 상황도 살펴볼까요.
 
기자 : 코스닥은 시가총액 1위주인 셀트리온의 하락 여파로전날보다 0.07% 내린 558.54로 마감했지만요. 최근 56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코스닥지수 종가가 496.32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상승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600선 돌파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 이렇게 코스닥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 일단 수급상의 이유가 가장 클 텐데요. 2월과 3월에는 외국인들이 코스닥을 사들였고요. 이번달 들어서는 기관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중소, 벤처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지분율 공시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새정부 정책의 수혜를 볼 코스닥 종목에 매수가 몰릴 전망입니다.
 
동양증권 김주형 팀장께서는 코스닥 강세가 지속되는 요인 무엇으로 보십니까. 들어보시죠.

앵커 : 대형주 부진의 대안으로서 정부 정책 수혜 기대와 함께 강세 보였다고 분석하셨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방향이 달리 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의 디커플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상관관계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대로 움직인 날이 많다는 겁니다. 두 지수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은 코스닥지수가 출범한 지난 1996년 마이너스 0.66를 기록한 이후 17년 만에 처음입니다. 과거 보통 지수가 급등하는 호황장이나 우려가 커 급락하는 극단적인 장세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같이 오르거나 같이 떨어져 상관관계도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는 겁니다. 코스피는 계속 하락하지만 코스닥은 강세 흐름 이어가고 있는데요. 동양증권 김주형 팀장께서는 이런 흐름 계속될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 차별화가 지속되기 보다는 차츰 동조화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주식시장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아야 할지 이어서 보시죠.
 
기자 : 이익 성장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동시에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하셨고요. 해당 업종으로 IT, 화학, 자동차업종 꼽아주셨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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