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안철수 전문 ‘저격수’로 변신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 총장은 안철수 서울 노원병 무소속 후보의 과거 발언부터 재산 형성까지 광범위한 부분을 공격했다.
서 의원은 안 후보가 정치 행위로 재산상 이득을 얻고 있다며,
안랩(053800) 주식을 백지신탁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대선 출마 선언 등 정치적 행위로 안랩 주가가 급등•급락을 거듭해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1월부터 신당설, 정치 복귀설로 안랩은 다시 올라 지난주 선거 운동 이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안 후보 재산은 1171억원, 그 중 안랩 주식 가치가 1156억원으로 동그라미 재단 신탁 주식은 제외해도 94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새정치를 외친다면 정치적 행위로 주식 피해를 본 개미투자자들에게 사과하고 본인 소유 안랩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한다. 정치적 행위로 주가에 영향을 미쳐 재산을 늘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무늬만 서민’ 의혹과 애매모호한 태도도 문제 삼았다.
서 총장은 “자신의 저서에 ‘부모에게 손벌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세살이를 오래 해서 집없는 설음을 안다’고 저서 적은 것과 달리 모친 돈으로 집을 사고 장모 소유 집에서 거주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대선 단일화 협상에서 볼썽 사나운 일 또한 해명 없이 외면만 할 뿐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서 의원은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다 그만뒀고 대통령 선거도 출마하려다가 그만뒀다. 미국으로 떠났다가 난데없이 국회의원 된다고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다. 만의 하나 당선된다 해도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며 “지금도 애매모호한 행동만 일삼고 뜬구름 잡는 말로 국민 혼란스럽게 한다. 안 후보는 그간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반성해야 하며 더 이상 노원 유권자를 말의 성찬으로 이끌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안 후보가 설립한 안랩도 서 의원의 공격 목표가 됐다
그는 “3.20 사이버 테러를 당한 농협 보안업체는 안랩이었다”며 “북한 해커 악성 코드에 대해 특정 검증 대상 파일이 정당한 관리자가 제작했는지 점검하는 무결성 검증으로 대처했어야 했는데 안랩에는 그 기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안랩은 지난 정부에서 연구 개발 자금 50억 등 지난 15년간 정부 지원을 받았으나 성과가 미흡했고, 2000년 북한에 백신V시제품을 보낸 사실이 직원 인터뷰로 확인됐다”며 “안 후보는 2005년 안랩 CEO직에서 물러난 다음에도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운영에 직접 관여했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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