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4.24 재보궐 선거 운동이 본격 시작되면서 새누리당은 안철수 무소속 서울 노원병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부산 영도구, 충남 부여•청양군과 달리 노원병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당선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수위 높은 비난이 나왔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안 후보를 정치 철새로 비유했다.
정 위원은 “노원병 지역은 과거 낙하산 인사로 와서 떠나는 철새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원병 주민들은 가슴에 멍이 들어있다"며 "이번에는 여당이 뒷받침하는 후보자의 능력을 통해서 허준영 후보가 지역 일꾼의 기치를 걸고 당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안 후보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위원은 “대선 빚으로 상계동을 포기한 민주당과 실체가 없는 새정치를 외치는 모 후보의 정치 공방이 야권에서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이 공방으로 국민들은 피로감만 커지고 모후보에 대한 실망감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재보궐선거는 화려한 말의 성찬이 아닌 묵묵히 일하는 지역일꾼을 당선시키는 선거라는 것을 지역 주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허준영 후보를 지원했다.
새누리당이 재보궐 선거 3곳 중 노원병을 제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기 때문이다.
지난달 발표된 미디어리서치 조사(19세 이상 노원병 유권자 5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에서는 안 후보가 40.5%, 허 후보가 24.3%로 나타났고, 리얼미터(19세 이상 노원병 유권자 7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7%)에서는 안 후보가 38.8%, 허 후보가 3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 조사(19세 이상 노원병 유권자 7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7%)p 에서는 허 후보가 44%로 38.9%를 얻은 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노원병에서 이겨 재보궐 선거 3곳을 모두 석권한다면, 지지율 하락으로 약해진 박근혜 정부 국정 추진 동력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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