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엔화 가치가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BOJ)이 지속적인 양적완화 의지를 밝힌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8% 오른 99.78엔을 기록했다.
엔화 환율은 장 중 99.88엔까지 오르며 2009년 4월 이후 최고가를 달성했다. 그 만큼 엔화 가치라 하락했다는 얘기다.
유로화 대비 엔화 환율도 0.7% 상승한 130.41엔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130.54엔을 기록,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전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슨 수단이든 사용하겠다"며 양적완화 의지를 거듭 강조한 영향이다.
하라지리 시린 크레디아그리꼴 투자전략가는 "엔화의 약세 흐름은 당분간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엔화가 130엔까지 오른다는 전망도 일리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달러 당 엔화 환율이 130엔을 상회한 것은 2002년 4월이 마지막이다.
한편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는 6거래일만에 강세 전환했다. 1유로 당 1.3070달러에 거래되며 전일보다 0.1% 하락했다.
호주 달러는 호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수입 증가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호주 달러대비 미 달러 환율은 0.5% 오른 1.0543달러를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환율>
(자료:FX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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