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동남아 시장 노크
주요 업체 중심으로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 진출
대부분 이슬람 국가..닭고기 수요 많아 가능성 커
2013-04-10 18:01:35 2013-04-10 18:04:0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에서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요 치킨 업체들이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동남아 대부분은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로 닭고기 수요가 많아 업계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BQ치킨을 비롯해 페리카나, 네네치킨 등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한 동남아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권과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Master Franchise)는 직영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페리카나 말레이시아 시부점 전경.
페리카나는 올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도약을 선포하고 동남아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그동안 싸이판, 미국, 중국 등에 진출해 한인 중심으로만 운영해온 것에서 이제는 현지 기업과 손잡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게 된다.
 
이에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의 사가 마주마스(Saga Majumas)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등 4개국 진출을 위한 MF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체결 후 첫 매장으로 올해 2월 말레이시아 시부점을 오픈했으며 이 매장은 현재 하루 평균 400마리가 판매될 정도로 성업 중이다.
 
페리카나는 오는 2016년까지 동남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 50개 매장을 열고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말에는 몽골 캐피탈 마켓(Capital Market LLC)과 현지 판매, 유통, 마케팅 등 권한을 주는 MF 계약을 체결했다.
 
몽골 1호 매장인 오는 6월 문을 열 예정이며 페리카나는 올해 안으로 5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8일 인도네시아 와하나(Wahana)와 MF 계약을 체결해 미국, 중국에 이어 동남아로 시장을 늘린다.
 
이미 와하나를 통해 현지 고급 쇼핑몰 중 하나인 퍼시픽플레이스몰(Pacific Place Mall)에 교촌치킨 1호점 개설 예정지를 확보했다.
 
혜인식품이 운영하는 네네치킨은 지난해 8월 싱가포르 기업인 로열티그룹(Royal T Group)과 MF 계약을 체결한 후 11월 1호점을 개설했다.
 
◇네네치킨 싱가포르 1호점 전경.
이 매장은 싱가포르의 외식문화와 소비방식 등을 고려해 배달과 포장, 홀 복합형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노윙치즈치킨, 버팔로스틱, 네네팝 등 주력 메뉴와 타이식 볶음밥, 오일 떡볶이 등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10여종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네네치킨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 진출을 확대하고 오는 2014년까지 외국 시장에 20여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지난 2003년 중국에 직영으로 진출한 BBQ치킨은 2005년 일본에 이어 2006년 베트남과 MF 계약을 맺고 가장 먼저 동남아에 진출했다.
 
BBQ치킨은 베트남 34개, 싱가포르 19개 등 동남아에서만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는 30개국에서 350여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므로 당장 매출 증대보다는 사업 다각화의 시도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