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불확실한 국내 금융시장에서 증권파이낸싱시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3 서울 증권파이낸싱 컨퍼런스'에서 김경동 예탁결제원(예탁원)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대형투자은행(IB) 도입,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등 자본시장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증권파이낸싱은 높은 안정성에 기반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차와 레포(Repo) 등 증권파이낸싱시장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증권파이낸싱이란 일반적으로 유가증권을 담보로 하거나 증권과 관련해 이뤄지는 모든 신용공여행위 또는 증권과 관련해 이뤄지는 증권의 융통을 의미한다. 좁은 의미로는 유가증권을 담보로 자금이나 유가증권을 대차하는 행위다.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국내 금융기관이 위험을 관리하면서 신규 수익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증권파이낸싱시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금융시장이 격변의 시간을 겪은 가운데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자본시장도 변화와 발전을 계속해왔다"며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대차거래량과 레포거래량은 전년대비 각각 12.4%, 8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높은 관심 속에 있는 헤지펀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가시화될 경우 증권파이낸싱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러한 시점에서 증권파이낸싱시장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예탁원은 그동안의 축적된 업무 경험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국내외 금융기관이 대차, 레포 등 증권파이낸싱 업무에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업계 종사자, 감독기관과 학계 등에서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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