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주거 트렌드가 바뀌면서 쾌적성이 내집마련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힐링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주거쾌적성을 위해 조경 및 녹지율을 높이는데 힘을 쓰고 있다.
과거 단순한 조경시설이나 조그마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자연친화 아파트로 포장했던 방법에서 벗어나 단지 절반가까이를 녹지공간으로 설계한 공원을 닮은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들어간 '송도 글러벌 캠퍼스 푸르지오', '동탄 롯데캐슬 아바트로스', '신동탄 SK VIEW Park' 등 녹지율이 45~47%에 이르는 단지들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방감이 뛰어나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산책, 조깅 등 여가활동은 물론 아이들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경 녹지율은 단지의 수준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집값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건설사들은 일정부분의 수익을 포기하면서 건폐율은 낮추고 녹지율은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분양중인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조감도.
대우건설(047040)이 분양 중인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는 단지의 절반 가량인 47%가 녹지로 구성돼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5공구 Rm1블록에 지하 2층~지상 45층으로 전용 84~221㎡ 아파트 1703가구 규모다.
잔디마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정원과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주민운동시설이 들어서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동간 거리를 넓혀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 했다. 현재 이 단지는 계약금 5%와 입주잔금 15%를 납부하면 취득세지원, 주택담보대출 무이자혜택(2년간) 등으로 별도로 추가 비용 없이 2년간 거주가 가능하다. 이후 아파트에 대한 구입의사가 없을 경우 한시적으로 위약금 없이 계약해제가 가능한 '프리리빙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와 함께 안산시 고잔신도시 37블록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친환경 설계를 위해 단지 전체 면적의 50%를 조경면적으로 할애해 녹지율을 높였다. 힐링포레스트, 아쿠아가든, 생태연못을 비롯해 단지 외곽에는 자전거길까지 조성했다. 인근에 안산천과 안산호수공원도 쾌적함을 더한다. 이 단지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99%의 계약률을 보이며 선전 중이다. 전용면적 59~124㎡로 구성되며 총 1569가구의 대단지다.
롯데건설이 화성시 동탄2신도시 A28블록에 분양중인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도 높은 녹지율을 갖춘 단지다. 단지 녹지율이 47%에 달하며 '골프'를 콘셉트로 4개의 테마가든을 조성했다.
단지 남측으로 리베라CC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고 북측으로 천변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쾌적성이 뛰어나다. 이 단지는 전용 101~241㎡, 1416가구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전용 101㎡ 기준층을 기준으로 평균 1070~1100만원선이다.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 5층 이하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의 금융혜택이 제공된다.
SK건설이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 중인 '신동탄 SK VIEW Park'는 공원과 같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조경면적이 전체면적의 약 45%를 차지하고 1.6km 길이의 외곽 산책로와 600m 가량의 내부 순환 산책로를 조성해 입주민들이 조깅과 산책 등 여유로운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좋다. 지하 1층~지상 25층, 25개동 총 1967가구, 전용면적 59~115㎡ 구성된다. 평균분양가는 3.3㎡당 888만원대다.
모아종합건설은 세종시 1-1생활권 M2블록에 '세종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를 분양중이다. 지하 1층, 지상 27층 5개동 전용 84~99㎡ 406가구로 구성됐다. 이 단지의 녹지율은 약 41%로 녹색 풍경이 단지 곳곳에 펼쳐져 있다. 또 유아놀이터,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장, 중앙광장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대림산업(000210)과 삼호는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일원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E-2블록에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17~26층, 12개동 전용 51∼84㎡, 총 1024 가구로 구성됐다. 층수를 최고 26층까지 높여 낮은 건폐율과 최고 75m의 넓은 동간거리를 실현했다. 또 녹지율이 약 42%의 달하고, 사업부지를 감싸고 흐르는 실개천(산동천)과 산단 내 풍부한 녹지 및 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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