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미국 은행권이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더욱 견고해졌다고 평가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컨퍼런스 연설에서 "미국 은행시스템의 회복력이 2009년 이후 개선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는 2009년에 도입한 스트레스테스트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는 평가다.
그는 "스트레스테스트는 우려하는 투자자에게 향후 충격시 잠재적인 손실 등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이 올 것을 가정해 은행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자본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첫 스트레스테스트 당시에는 19개 대형은행 중 10개 은행이 모두 750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해야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에서는 18개 중 두 곳만 제외하고 대부분 은행들이 기준을 통과했다.
버냉키 의장은 다만 "수익과 손실을 추정하는 것만으로 은행의 모든 부문을 평가할 수는 없고 스트레스테스트로 은행의 모든 위험을 커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불가피하게 벌어질수는 있다"면서도 "이것이 우리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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