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심해 자원개발용 케이블' 국내 최초 개발
2013-04-09 09:37:00 2013-04-09 09:39:41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심해자원 탐사와 개발에 활용될 엄빌리컬 케이블(Umbilical Cable) 개발에 성공하였다고 9일 밝혔다.
 
이 케이블은 원격으로 조정되는 심해자원 탐사·개발용 무인잠수정(ROV)에 전원을 공급하고 통신 데이터와 각종 신호의 제어를 통해 로봇팔, 센서, 카메라 등을 작동하게 하는 등 해저 자원개발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이 케이블은 4.5킬로볼트(kV), 3.3kV급 전력 케이블들과 2개의 광섬유 케이블로 구성된 복합 케이블로 심해의 높은 수압, 불규칙한 조류 등 악조건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해저 6000m 지점까지 작업이 가능하다.
 
이미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심해 광물자원 탐사와 극지연구 등이 가능한 6000m급 무인잠수정을 개발했으나, 심해에서 사용 가능한 케이블 제품은 유럽, 미주의 일부 업체만이 생산해 전량 수입제품에 의존해 왔다.
 
LS전선은 이번 제품 국산화를 통하여 해외 경쟁사 제품대비 납기가 단축되고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육지의 천연자원이 고갈되어 감에 따라 심해를 중심으로 각국의 해저자원 개발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미 남한 면적(약 10만㎢) 보다 넓은 11.2만㎢의 심해 광구 4개의 탐사권을 확보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해저광물의 채굴도 시작할 예정이다. 해저광산 채광용 장비의 연간 건조량이 지난 2011년 620대에서 오는  2015년 약 1000대로 증가가 예상된다. 자연스레 엄빌리컬 케이블과 관련 시스템 수요도 많은 증가가 예상된다.
 
김동욱 LS전선 제품기술연구소 연구위원 상무는 "지난 2009년 동해공장 설립 이후 꾸준히 해양용 케이블의 개발역량을 키워왔고 생산설비도 충분히 갖췄다"며 "향후 다양한 해저 운용환경과 고객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심해 유전 시추용 엄빌리컬 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추가로 개발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LS전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심해자원 개발용 엄빌리컬 케이블.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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