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가 화성 시스템반도체 17라인 공사를 이달 중으로 재개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반도체 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던 경기도 화성 시스템반도체(LSI) 17라인 공사를 이달 중 재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성 시스템반도체 라인 투자 준비를 검토중인 건 사실"이라며 "다만 시점 등 세부적인 사안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시스템LSI 17라인은 20나노와 14나노의 최첨단 공정을 적용해 오는 2014년부터 스마트폰에 탑재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총 2조2500억원을 투자됐으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두 해에 걸쳐 생산라인을 완공을 거쳐 올해 말부터는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수요의 감소가 예상되자 삼성은 지난해 11월 완급조절 차원에서 공사를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었다.
삼성의 이번 공사 재개 결정은 최근 시스템LSI 시장이 부활조짐을 나타내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성장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의 지난해 시스템LSI 매출액은 11억5200만달러로 지난 2011년 대비 46.6% 늘었다. 이에 삼성의 지난해 전세계 AP 시장점유율은 4.9%로 전년의 3.3%에서 1.6%포인트 뛰었다.
반면 모바일 AP 시장의 강자인 퀄컴은 같은 기간 시스템LSI 매출이 29.2% 증가하는데 그치며 점유율은 5.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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