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통신요금, '망내 무제한'과 '와이파이'로 줄여보자
2013-04-08 15:55:25 2013-04-08 15:58:1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망내통화 무제한 요금제'와 와이파이(Wi-Fi)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이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결과 지난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 지출액은 15만5252원으로 전년동기(13만8636원) 대비 12%나 늘어났다. 3G에서 LTE로 넘어가며 요금제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같은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망내(자사 고객간)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각각 'T끼리' 요금제와 '모두다올레'라는 상품명으로 내놓은 바 있다.
 
고객들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저렴한 요금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사용패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월 평균 통화시간에서 망내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인 고객들에게는 'T끼리' 요금제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정 비율 이상을 망내통화에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망내통화 무제한 요금제로 변경하면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와이파이를 고정적으로 사용할 여건이 되는 고객들은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 뿐만 아니라 커피숍, 학교 등 와이파이 구축이 잘 돼 있는 곳이 많은 만큼 이를 이용하면 손쉽게 통신요금을 아낄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존 LTE 요금제에서 망내통화 무제한 요금제로 바꿀 경우 대부분 3000원을 더 내더라도 데이터 제공량이 비슷한 요금제로 바꾸지만 지나치게 망외통화 비중이 큰 고객이 아니라면 한단계 요금제를 낮추고 와이파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요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즉, 월정액이 5만2000원인 'LTE52' 고객의 경우 월정액 5만5000원인 'T끼리 55' 요금제를 가장 먼저 고려하지만 한단계 낮춰 'T끼리 45' 요금제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
 
SK텔레콤의 점유율인 50%를 기준으로 LTE52 요금제(통화량 250분)를 사용하던 고객의 망내통화 비중이 50%라고 가정하면 125분은 망내통화에, 125분은 망외통화에 이용하는 셈이다.
 
이 고객이 'T끼리 45'(망외통화 130분) 요금제로 바꿀 경우 망내통화는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망외통화도 제공된 통화량 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와이파이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데이터 제공량은 2GB(기가바이트)에서 1.1GB로 줄어들지만 와이파이로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이다.
 
KT도 마찬가지다. KT '모두다올레' 요금제에서는 데이터 이월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훨씬 더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이용자들에게 이 방법이 적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망내통화 비중이 턱없이 적거나 망내통화와 망외통화의 비율 변동이 큰 고객들은 망내통화 요금제로 바꾸는 것이 독이 될 수 있으며, Wi-Fi 사용이 어려운 고객들의 경우에도 신중하게 요금제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K텔레콤과 KT의 LTE 요금제와 망내통화 무제한 요금제 비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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