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경상수지가 4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일본 경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일본 재무성은 2월의 경상수지가 6374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4569억엔 흑자는 물론 전달의 3648억엔 적자에 비해 대폭 개선된 수치다.
일본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무역수지는 6770억엔 적자를 지속했지만 전월 1조4793억엔에서 대폭 개선됐다. 엔저가 기업들의 수출에 도움이 됐고, 해외에서의 실적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소득수지가 1조4074억엔 흑자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를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오쿠보 타쿠지 재팬매크로어드바이저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통화 가치 하락이 장기적으로 경상수지를 흑자로 이끌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의 통화 가치를 기준으로 수요가 조정되면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4년만의 최고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9시5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1% 오른 98.51엔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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