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해양수산부 출범 이후 업무 차질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자질 부족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인사청문회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던 윤진숙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굵직한 현안들을 코 앞에 둔 해수부는 이른바 '멘붕' 상태에 빠졌다.
국회 농립축산식품채양수산위원회는 5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윤 후보자의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규성 농림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이 이틀간 많은 논의를 거쳤으나 윤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는 오늘 채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부족하지만 큰 결격사유는 없다'며 적합의견을, 민주통합당은 '장관으로서의 리더십을 이미 상당수 상실했다'며 부적합 의견을 제시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윤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서 진지하지 못한 답변과 태도, 수산분야 전문성 부족,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세종시 터 잡기가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조직 정비를 추진해 왔던 해수부가 난감한 처지에 빠지게 됐다.
해수부는 현재 정통 수산관료 출신인 손재학 신임 차관을 중심으로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수장의 부재로 전체적인 조직 분위기는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식 출범 10여일이 지났음에도 제대로 된 인사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해수부는 현재 국토해양부 시절부터 한창 진행 중이던 독도해양과학기지 설립 문제와 항만 재개발 및 배후부지 조성, 국가미항 정비 사업 등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업들을 추진해야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양과 수산 각 부분 정책 진행을 해야 하는데 사실상 역부족인 상태"라며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해야 할 실국장급 인사가 정체돼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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