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채권단에 주식담보대출로 급한불 끈다
자율협약 체결 신청
2013-04-02 13:35:42 2013-04-02 13:38:1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TX조선해양(067250)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주식담보대출을 통한 자율협약으로 경영정상화를 본격 추진한다. <☞(단독)STX그룹, STX조선해양 '주식담보 대출안' 채권단에 제안>
 
STX그룹은 지난 5년간 조선•해운의 장기 불황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자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은 1400개, 6만여명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3만5000명에 달하는 회사 종업원 고용유지를 위해서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이라는 내부 결정을 내렸다.
 
주식담보대출을 주 내용으로 한 ‘채권단 자율협약’은 강제성을 갖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채권단이 기업과 자구노력 등에 대한 협약을 맺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STX조선해양 경영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자율협약을 맺은 기업은 자산 매각, 경영효율화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협의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주요 경영 사항을 공동 협의할 계획이다.
 
또 약정 체결 후에는 추가 자산 매각 등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을 통해 채권단에 협력업체 및 종업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 STX조선해양은 수주 잔고만 159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4대 조선소로서 향후 조선시장이 회복되면 자율협약 조기 졸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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