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장영달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가치와 비전과는 전혀 무관한 계파주의가 당의 리더십을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하며 "국민에게 힘을 주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장 전 의원은 "민주당에 만연한 패배주의와 계파패권의 유령을 몰아내고 과감하게 혁신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수권정당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127석의 힘 있는 야당이지만, 국민이 부여한 그 커다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며 "이대로는 내년 지방선거, 20대 총선, 2017년 정권교체가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소장 개혁파 의원들과 함께 2002년 국민참여경선제를 관철시켰던 쇄신연대 총괄간사로 당을 혁신해왔던 사람"이라며 "민주당이 전국정당이 되도록 기여하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영남에서 제2의 정치인생을 시작한 지역주의 청산과 국민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년 동안 지역주의 타파와 취약한 당세의재건에만 몰두했다"며 "당내 어떤 이해관계에서도 자유롭기에 변화와 혁신의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은 당의 변화를 위한 '6대 혁신과제'와 정권교체를 위한 '4대 공간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6대 혁신 과제'로 ▲거당적인 당 재건 운동 ▲생활현장 중심의 당원 조직 통한 당의 외연 확장·당 혁신 ▲당의 인재육성과 연계한 공천시스템 운영 ▲민원상담 국회의원단 운영 ▲지역주의 청산 여야 특별위원회 구성 제안·추진 ▲연말 혁신 중간평가를 들었다.
또 '4대 공간 확장 전략'으로는 ▲국회 국방위원장 경험을 통한 한반도 평화의 공간 확장▲민주주의 확대의 공간 확장▲지역주의 타파와 국민 대통합 공간 확장 ▲계파분열주의 극복 통한 대탕평·대통합 공간 확장을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전북 전주에서 14대에서 17대까지 내리 4선을 한 뒤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외가가 있는 경남에서 출마 선언한 뒤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그는 이후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아오다 지난 7일 최고위원직 출마를 위해 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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