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독일의 태양광 산업이 키프로스 위기로 생각지 않은 반사 효과를 입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키프로스 위기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금이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으로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를린에 있는 태양광 업체 '밀크 더 선'은 지난 26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투자요청을 받았다고 펠릭스 크라우스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이날은 키프로스가 10만유로 이상의 예금자들에게 과세하기로 한 날이다.
태양광으로의 자금 유입은 키프로스 사태로 인해 은행 예금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크라우스 CEO는 "10만유로 이상의 예금을 가진 독일인들은 키프로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들은 은행이나 주식 대신 태양광 발전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태양광 업체인 세컨드솔과 프로젝트포럼도 투자 문의가 활발하게 들어온다고 밝혔다.
프랭크 피들러 세컨드솔 수석은 "시골에 사는 고령 투자자들이 태양광 투자를 선호한다"며 "독일의 전기세가 오르고 있는 것과 유럽의 중국 태양광 모듈 견제도 투자 활성화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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