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글로벌 증시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위험자산 가격의 상승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4월 투자자산 선택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떄문에 4월을 맞는 증시에서는 글로벌 디커플링에 해소 움직에 따른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의견과 한국 경제의 열세 우려 속에 한국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주가는 반등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1900선을 하단으로 2050초반까지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으로 키프러스 사태와 대규모 뱅가드 매물이 쏟아졌던 3월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실적시즌을 맞이한 어닝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부담의 장기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4월 어닝시즌은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당시보다는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불투명한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승추세에 다시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내달 주가는 한국경기 부양 패키지에 따른 증시의 디커플링 요인의 부분적 해소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 어닝시즌에 대한 부담과 일본기업 대비 약한 이익모멘텀은 상승의 한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완만하고 1분기 실적의 큰 반향이 쉽지 않다는 면에서 강한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잠재된 하락위험을 의식하기 보단 하단을 지지하는 변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의식 속 하락위험이 커질 때 매수하지 않고는 제한된 범위의 등락이 유지되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거둘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주식투자의 돌직구는 저가매수 라는 기본원칙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대부분 이익 전망의 긍정적 개선을 이유로 정보기술(IT)와 자동차의 약진을 기대했다.
반면, 1분기부터 이어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속에도 한국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주가를 이끄는 미국의 실물경제지표 개선움직임에도 국내 IT 내구재의 재고가 급증하기 때문에 재고소진이후 출하가 늘어나는 시기까지 투자를 미뤄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채권이 비싼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식의 비중이 중립대비 소폭 확대되고 있다"며 "세부적 자산선택의 변화와 초과수익을 모색해야 하며 한국 주식비중을 줄이는 대신 아세안 투자와 공모주 펀드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아세안지역은 ▲중국을 대신하는 노동력기반 산업 성장 ▲내수기반과 역내 경제통합 강화로 크게 낮아진 경제 사이클 변동성 ▲해외자본과 교역에 친화적인 정책 유지 등이 주목돼 2000년대 중국 고성장의 추억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인구변청상 아직 젊은 국가로 역내 경제통합 강도 강화로 생산성 향상이 기대돼 저성장·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주식비중의 축소의견에 대해 그는 "미국 경제가 자국내 후방효과가 큰 건설업과 에너지 산업을 선두로 회복하고 있기에 2분기에도 한국의 산업생산과 제조업 가동률은 둔화될 것"이라며 "원치않는 재고의 소진과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통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 자산선택 비중 추이
<자료=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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