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키프로스 우려..투자자 안전자산에 눈 돌려
2013-03-28 17:43:22 2013-03-28 17:45:4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키프로스 사태에 이탈리아 정국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독일과 미국, 일본 국채 등에 자금이 몰린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2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 0.03%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1일 -0.02% 이후 3개월 반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1.84%로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일본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0.51%까지 하락해 심리적 저항선인 0.5%를 위협하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77%,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09%로 상승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피해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독일과 미국, 일본 국채에 몰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키프로스의 예금에 대한 과세안과 함께 국외 송금을 금지하는 등의 자본통제안이 투자자의 태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탈리아에서 대연정 구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소식도 이 같은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장을 지속해온 만큼 과열에 따른 조정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지난 3년간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유럽문제여서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후지토 치히로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발 악재가 재차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그 동안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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