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예금주들, 키프로스 상대 소송 검토
2013-03-27 17:55:51 2013-03-27 17:58:19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러시아 예금주들이 키프로스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키프로스 예금세 부과로 손해를 입게 된 러시아의 기업과 투자자들은 키프로스를 상대로 소송을 고려중이다.
 
그러나 변호사들은 소송을 한다고 해도 승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유럽연합(EU)이 키프로스에 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예금자들에게 40%의 부담을 지우기로 하면서 손실에 직면했다.
 
안드레이 골츠브랏 골츠브랏 로펌 파트너는 "시도해볼 가치는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은 키프로스 정부, 혹은 개별 은행을 상대로 걸 수 있으며 현재 러시아의 법률 사무소들은 자문을 구하는 고객들이 몰려 몸살을 겪고 있다.
 
골츠브랏은 "사람들은 좌절에 빠져 키프로스로부터 돈을 얻어낼 방법을 찾느라 고심중이다"라고 언급했다.
 
스티븐 필립슨 영국 PCB 로펌 파트너는 러시아와 주변국에 있는 대형은행 3곳이 법적 조치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을 기준으로 키프로스 은행에 러시아인들이 예치한 금액은 19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변호사 선임이 예금자의 손실 금액을 줄이는 데에는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로펌들은 조언한다.
 
일부에서는 손실이 예상되는 예금을 주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기디림 어니스트앤 영 파트너는 "소송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