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해외 유통망 구축 정책..바이어·소비자가 중심"
해외 소비자 입맛 맞는 '제품의 현지화' 정부 지원 필요
국회서 '중소기업, 해외 유통망 진출방안 세미나' 개최
2013-03-27 16:04:16 2013-03-27 16:06:46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지금은 중소기업의 해외 유통망 구축을 위한 정책의 초점을 바이어와 해외 소비자 중심으로 바꿀 때 입니다"
 
27일 홍일표 의원이 주최한 '중소기업의 해외 유통망 진출방안 정책세미나'에 참가한 손동철 인소팩 대표이사는 정부의 중소기업 해외 유통망 구축을 위해 정책의 방향이 전환되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27일 국회 의원회관 신관에서 '중소기업, 해외유통망 진출방안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특히 그는 "지난해 민간중소기업체가 모여 중소기업청(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지원으로 해외 백화점과 쇼핑몰에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만들었고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민간기업과 중진공, 중기청이 뭉쳐 독일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유통판로를 개척했고, 독일의 에데카(EDEKA)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 등에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손 대표는 다만 "(종전의 정책이) 기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시장 수요자(소비자)와 바이어 중심으로 바뀌어야한다"며 "실제로 해외에서 대형 바이어를 만나보니 신뢰성과 관계되는 인증과 포장, 매뉴얼 등에 대한 요구가 까다로워 이부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체의 경쟁력으로 대형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을 받아도 정작 파이낸싱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더러 있다"며 아쉬워했다.
 
손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금의 해외시장개척단이 잘 운영되고 있는만큼 제도가 바뀌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패널로 참석한 박종태 CHOICE 대표이사 역시 "해외시장 진출시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의 현지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궁극적으로 검증된 제조(유통)업체와 바이어들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클로즈드 플랫폼이라는 시스템이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진공과 중기청의 인사들도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시 향후 개선될 부분들을 지적했다.
 
전홍기 중진공 수출마케팅 처장은 "중소업체들은 현지 소비자 반응을 꾸준히 조사해 트렌드를 따라가고, 새로운 신상품 개발을 하는등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적극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처장은 "아마존 쇼핑몰의 경우 판매자 스스로 가격을 책정하는 시스템이지만, 과도하게 이윤을 측정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제품 판매와 시장 확대를 위해 적정한 가격선을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중소기업체 유통망 개설에 의한 국제적 분쟁 가능성 여부에 대해 발제자로 참석한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상품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보조금을 국가에서 지원할 경우 문제가 되지만 연구개발(R&D)나, 유통망 개설 등 간접지원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정화 중기청장은 취임 이후 업무보고 외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이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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