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4명, 짜깁기하거나 베낀 자소서 제출
2013-03-26 08:13:46 2013-03-26 08:16:22
[뉴스토마토 이현주기자] 명사들의 논문 표절이 이슈가 되는 가운데, 기업 입사 서류 전형에 속하는 자기소개서 표절도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사람인에이치알(143240))은 구직자 727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자기소개서를 베끼거나 짜깁기한 경험이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38.5%가 '있다'라고 응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출처=사람인>
 
베끼거나 짜깁기한 항목은 '지원동기'(58.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입사 후 포부'(47.5%)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성장과정'(27.9%), '성격의 장단점'(26.1%), '생활신조, 가치관'(17.1%), '목표 성취 경험'(12.5%), '학창시절'(11.4%) 등이 있었다.
 
이들은 '취업카페 등 인터넷의 좋은 글'(43.9%, 복수응답), '우수 자기소개서'(40.7%), '선배, 친구의 자기소개서'(27.1%), '지원하려는 기업의 합격 자기소개서 샘플'(23.9%) 등을 참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42명에게 설문한 결과, 인사담당자의 91.6%가 베끼거나 짜깁기한 자기소개서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17.2%는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더 잘 쓰려는 욕심에 남의 자기소개서를 참고할 경우, 오히려 개성이 없어져 베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개성 있는 자기소개서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