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정부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에 친박 이경재 전 의원이 내정된 것에 대해 25일 유감을 표시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언론자유와 방송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현 시점에서, 측근 인선은 국민적 기대와 요구를 져버린 매우 잘못된 인사"라고 비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방통위는 비록 행정부 소속이나 국가인권위처럼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가장 중시되는 기구"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정파의 색채가 강한 측근을 임명한 것에 '제2의 최시중 사태'를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경재 방통위원장 내정자는 이명박 정권에 의해 뿌리 뽑힌 언론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치유해야 할 시점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인사"라고 강조했다.
또 "더욱이 52일 산고 끝에 처리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최대쟁점이 방송의 독립성이라는 점에서 친박 측근의 방통위원장 임명은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면서 "속히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민의와 국격을 고려한 인사 보다 보은과 코드만 앞세운다면 국민행복은 요원할 것임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