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럽증시가 2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9.69포인트(0.15%) 내린 6432.70에 거래되고 있다.
독일의 DAX30지수는 14.94포인트(0.19%) 하락한 7987.03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7.43포인트(0.46%) 밀린 3812.13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키프로스 사태 전개 양상을 주시하며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키프로스 정부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피하기 위해 연기금을 국유화하고 은행 예금 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담은 '플랜B'를 제안했으며 의회는 이날 오후에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키프로스는 자금 유출을 우려해 은행 영업정지를 오는 25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조나단 수다리아 캐피털 스프레즈 트레이더는 "키프로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일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마친 뒤 양적완화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점이 주가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날 HSBC가 발표한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7을 기록,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은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
종목별로는 아시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에르메스가 0.8% 오르고 있고, 이날 실적을 공개하는 광고업체 하바스와 투자회사 유로터널 그룹도 각각 0.17%, 2.68% 강세다.
반면, 화학업체인 란제스는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 전망에 6%넘게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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