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금융권 곳곳에서 전방위적인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신한은행, 농협은 물론 우리은행도 디도스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금융전산위기상황대응반 등 비상대책반 가동에 나섰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2시14분 전산마비 후 약 2시간만인 3시50분 복구를 완료했다.
비슷한 시각 우리은행도 디도스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지만 내부 시스템으로 자체 방어에 성공했다.
농협은행과 제주은행은 2시 15분 영업점 PC 가동이 중단되면서 창구거래와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작동이 멈췄다. 영업창구 직원PC 여러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PC내 파일이 삭제되고 오프라인 창구가 마비된 것이다.
농협은행과 제주은행, 일부 직원 PC의 파일이 삭제된 농협 생명·손해보험은 여전히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전산 분야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거래소 등과 함께 위기상황대응반을 구성하고 위기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금감원은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에 IT검사역을 투입해 사고원인과 복구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전산위기 상황대응반을 구성해 대응 중"이라며 "인터넷진흥원에서도 디도스 공격으로 가정하고 원인을 계속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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