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운용사 핌코가 유로화 비중을 축소하고 나섰다. 키프로스발 악재가 고조된 탓이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핌코는 "키프로스 은행권 예금액에 과세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협상안이 발표된 이후 유로화에 대한 위험노출액을 줄였다"고 밝혔다.
사우밀 패리크 핌코 이사는 "지난 24시간 동안 유로에 대한 자산배분을 축소했다"며 "키프로스 사태는 유로존이 완벽한 통화가 아님을 여실없이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조건이 "전례없는 결정이며 정치적 실수"라며 "키프로스 사태는 망가진 구제금융의 시작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전체 금융 시스템은 신뢰에 기반하고 있는데 이번 예금 과세는 유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유럽 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키프로스 사태로 줄어든 반면 "키프로스발 악재가 불거지면서 명백한 트리플A 국가인 호주, 캐나다, 스위스, 싱가포르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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