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한국 은행주들이 최근 미국 은행주들의 주가 상승과 맥을 같이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은행주도 미국 은행주에 연동하는 패턴"이라며 "지수의 변동성이 발생하는 시기에 은행주가 긍정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팀장은 "올해 영업이익 증감률은 미국 대표 은행주들이 월등히 높지만, 평균 주가수익비율(PBR)은 한국이 0.63배로 미국의 0.78배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심 팀장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 은행업 지수는 올해들어 12.0% 상승했다"며 "오는 21일 발표될 미국의 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이 예상되고 전통적으로 S&P500 은행업 지수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증감률과 연동해왔기 때문에 미국 은행주의 추가 상승을 예상케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은행업 지수와 S&P500 은행업 지수도 높은 연동 관계에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은행주에도 관심을 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심 팀장은 미국 은행들이 지난 7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미국 은행의 자산건전성(무수익여신비율, 대손상각비율)이 2008년 서브프라임 이전 수준으로 회귀되고 있다"며 "이에 반해 순이자마진과 가계, 기업대출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9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은행의 자산은 늘고 부실은 줄면서 미국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은행의 수익증가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미국 대형은행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5개 대표 대형은행 중에서 JP모건체이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 증가하는데 그치겠지만 모건스탠리(1218%), 뱅크오브아메리카(492%), 씨티그룹(128%)는 괄목할만한 개선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대형 은행주의 펀더멘탈 개선은 올해 미국 은행주의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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