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지원의 조건으로 예금자 손실 분담금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글로벌 시장이 술렁 거리고 있다. 18일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키프로스 사태가 유로존 불안감을 확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1분기 실적 상향 기업과 은행주 등에 관심을 갖자고 밝혔다.
◇한국증권-1분기 실적 상향 기업에 주목할 때
2012년 실적 발표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이제 2013년 1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KIS 퀀트 200 유니버스의 2013년 1분기 예상이익은 25조3000억원으로 2012년 1분기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업종별로 보면 IT, 필수소비재, 의료, 통신서비스, 유틸리티는 2012년 1분기보다 증가하고, 에너지, 소재, 산업재, 금융섹터의 이익은 2012년 1분기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횡보하고 있는 국면에서 종목 선택의 범위를 이익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섹터와 기업에 한정하는 것이 좋다. 1분기 실적 상향 기업으로는
한국전력(015760)과
코웨이(02124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있다.
◇신한금융투자-미국 은행주 상승이 주는 시사점
S&P500 은행업 지수는 올해들어 12% 상승하면서 미국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형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좋았고 대손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도 감소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여기다 향후 미국 경기에 대한 전망도 밝다. 미국 은행업 지수는 경기선행지수 증감률과 연동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올해 미국 5개 대표 대형은행의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률은 55%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 은행주도 미국 은행주에 연동하는 패턴이다. 또 시장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따라서 지수 변동성 발생 시기 은행주에 관심이 필요하다.
◇NH농협증권-키프로스 우려로 유럽발 불안감 확산
지난 주말 유로존이 키프로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은행에 예치된 예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도록 결정함에 따라 유로존에 대한 신뢰하락 및 예금이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의 정치적 리스크도 해소되지 못함에 따라 재차 유럽발 불안감이 확산 중이다. 키프로스 사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비거주자를 포함한 모든 예금 계좌에 일회성 손실부담금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투기성 없는 건전한 투자자들에게 책임을 분담시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은행산업 규모가 GDP의 835%에 달하는 키프로스의 특성과 EU가 예금자 과세는 키프로스에 국한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지난해 같은 심각한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이엠투자증권-키프로스 예금자 손실부담방식이 금융시장 불안감 제공
키프로스는 GDP규모가 220억 달러 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것은 키프로스의 구제금융지원 조건 때문이다. EU재무장관은 키프로스에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비거주자를 포함한 모든 예금 계좌에 일회성 손실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국제금융시장은 키프로스의 은행예금 손실부담방식이 그리스, 스페인 등 여타 위기국 예금자들의 손실부담을 높여 새로운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동 방안이 키프로스 연휴기간에 발표됨에 따라 자금이탈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었으나 전염효과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향후 ECB의 지원 예상 등으로 동 방안이 대대적인 전염효과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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