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3월들어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 간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이어지는 반면 중국의 긴축 우려는 남아있다. 15일 증권가에서는 쿼드러플위칭데이와 같은 수급적 부담요인들을 덜어냈음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코스피 내 대형주들을 관심권에 두는 전략도 단기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동양증권-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은 고용지표(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최근 2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직전일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매판매액 지수도 적당한 수준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해 주는 모습이다. 게다가 유로존에서는 EU정상회담에 대해 우려 보다는 기대감이 우위에 있는 모습이다. 반면 신흥국의 빈익빈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신흥국 중 브라질, 중국 등은 성장성 둔화에 더해 최근 물가에 대한 압력까지 형성되고 있다. 우리 증시는 탄성을 기대하긴 힘드나, 글로벌 증시의 상승흐름에서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중심의 대응을 기본으로 하되, 선진증시에 민감한 IT섹터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
◇한국투자증권-3월 금통위 코멘트: 금리인하는 타이밍의 문제
3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2012년 10월 금리인하 이후 다섯 달째 동결이다. 금리인하는 타이밍의 문제일 뿐, 통화정책의 방향은 여전히 완화라고 판단한다. 1~2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월비 0.5%로 부진했고, 소비와 설비투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부양 없이도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유의미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상 일축된 것으로 판단한다. 점차 정책당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정확대는 추경편성의 절차상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따라서 4월에는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우리투자증권-대형주의 가격메리트에도 관심을 둘 시점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 간의 수익률 차별화가 중장기적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시차를 두고 중국과 한국 등 여타 이머징 국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의 긴축 시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당장 긴축에 나설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 중국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올해 물가안정 목표치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점과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다는점도 그 근거다. 단기적인 측면에서도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약세를 유도했던 우리시장 내부의 부담요인들이 해소 또는 완화되고 있어 글로벌 증시와의 수익률 갭 메우기 차원에서의 반등시도가 재차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는 그동안 제시한 바 있듯이 모멘텀이 상대적 우위에 있는 종목군(IT부품, 정보기기, 중국 소비관련주, 제약, 오락문화 등)을 지속적으로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
◇HMC투자증권-미국 중심의 정책 모멘텀과 글로벌 금융시장
미국과 선진국 중심의 시장구도가 강화되고 있다.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머징 마켓 내 한국, 중국의 수익률은 더욱 부진한 모습을 기록 중이다. 미국 중심의 선진국 강세는 공격적인 통화정책 등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의 반영이다. 정책효과가 반영되고 있는 경기지표의 호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이머징 마켓의 정책대응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규제 등 보수적인 정책의 영향이 미국발 경기모멘텀을 압도하고 있으나 미국 모멘텀이 반영될 수 있는 산업 중심으로 시장의 구도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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