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컴퓨터 전문업체 IBM이 자사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적용한 기술로 의료 분야에 뛰어들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BM은 데이터 분석 기술로 뇌 손상 치료 등 의료분야에서 쓰일만한 기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IBM 과학자들은 그동안 로널드 레이건 UCLA 메디컬 센터 의사진과 함께 환자의 진료기록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연구를 해왔다.
특히 인지력에 심한 손상을 주고 급기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외상성 뇌종창이 발생하기 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자동차 사고, 추락, 폭행, 과도한 스포츠 활동 탓에 뇌에 큰 타격이 가해지면 90시간 뒤에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미 의료계는 이 병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고심해 왔다.
나귀 하림 IBM 빅데이터 수석 엔지니어는 "의사들은 뇌 손상 환자들의 8~10시간 후의 상태를 미리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브렌트 모젤 트랜지셔널 러닝 센터 의학박사는 "IBM의 기술은 뇌 손상 치료법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더 정확한 미래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뇌가 제 기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기구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외상으로 인해 뇌에 손상을 입은 환자는 170만명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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