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서울시가 해빙기를 맞아 재난 취약주거지역인 5개 쪽방촌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실시하는 안전점검으로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안전사각지대로 내몰리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겨울에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화돼는 3월에는 다른 때보다 시설물 붕괴사고 등 대형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쪽방상담소 등과 함께 함동점검반을 구성, 전기·가스·소방 시설물의 상태를 점검한다.
시는 안전점검 결과 필요한 경우 노후·불량시설물을 현장에서 개·보수하고 별도의 공사가 필요한 사항은 특별관리할 계획이다.
안전등급 D등급 이하의 건물로 붕괴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쪽방건물 3채(사진)에 대해서는 관할 자치구에 대체 주거지 제공, 사고예방안 마련 등 긴급 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시설물 안전점검과 함께 쪽방촌 주거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건물의 기본구조, 난방과 취사형태, 화장실 상태, 수도꼭지 개수, 월세 등 14개 항목을 조사해 쪽방촌 주민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더불어 시는 올해부터 쪽방촌 독거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화장실에 좌변기를 설치하는 등 개선공사를 추진한다. 현재 서울시 쪽방촌에는 약 530여개의 화장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상당수가 재래식 양변기를 사용하고 있어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재난취약지역인 쪽방촌 특별점검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쪽방촌 주변에 안전 사각지대가 있으면 120 다산콜센터나 쪽방상담소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거취약지역 특별 시설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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