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케팅, '전략수립' 중요성 높아져"
2013-03-11 15:18:06 2013-03-11 15:20:43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페이스북 마케터들의 가장 큰 고민이 ‘어떤 콘텐츠를 올려야 하는가?’에서 '어떤 전략으로 꾸준히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로 변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페이스북 마케터들에게 필요한 마케팅 전반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소셜 힐링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소셜 마케팅 전문기업 이노버즈의 이상석 대표는 “많은 페이스북 마케터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트렌드를) 쫓아가는 수준”이라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플랫폼에 대한 특성을 먼저 익히고, 전략가이드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주얼’, ‘브랜드 + 캐주얼’, ‘브랜드' 콘텐츠를 구별하라
 
기업 페이스북 콘텐츠는 크게 친밀도 강화를 위한 유머나 일상의 이야기를 담는 ‘캐주얼 콘텐츠’, 캐주얼 콘텐츠에 기업의 홍보를 담는 ‘브랜드 + 캐쥬얼 콘텐츠’, 기업 홍보 내용만 담는 ‘브랜드 콘텐츠’로 구별된다.
 
마케터들이 효과적으로 페이스북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 3가지 콘텐츠 특징에 따른 전략수립이 필수적이다.
 
이상석 대표는 “페이스북 마케터들은 한달 평균 60개 콘텐츠를 업로드 하는데 이를 캐주얼 콘텐츠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주기적으로 분배해야 한다”며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에는 캐주얼 콘텐츠 비중을 늘리고, 사용자 반응을 살피며 콘텐츠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개인의 콘텐츠를 친구가 볼 확률은 14%며, 기업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기업의 마케터가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친구에게 도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페이스북 초기에는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캐주얼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는 분석이다.
 
또한 페이지에 ‘좋아요’를 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친구들도 염두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남성들은 여성들이 ‘좋아요’를 한 콘텐츠에 더 많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남성용품을 광고하더라도 페이스북에서는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결국 더 많은 남성에게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소셜 힐링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기다리고 있다.
 
◇ 초반 광고비 집행은 과감하게
 
기업 페이지에 일정 수준 사람이 모이기 전까지는 ‘광고 집행'을 과감하게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명이 ‘좋아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평균 1400원의 비용이 들어가, 1만명을 기업 페이지로 유도하는 데는 14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아직까지도 광고보다는 콘텐츠에 의존해 ‘좋아요’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세미나에 참가를 신청한 400여명의 마케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의 73%가 페이스북 광고 비용을 고정하고 있지 않거나, 집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소위 말하는 진정성 있는 ‘좋아요’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콘텐츠로 인한 유치는 한계가 있다”며 “초기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사람을 기업 페이지로 불러들이면 3개월, 6개월 뒤의 마케팅 방법과 효과 등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초반에는 큰 금액이 투입돼 과대 포장된 ‘프로모션’보다는 그 비용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이후 가벼운 프로모션과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같은 비용의 광고를 집행하더라도 6개월에 1000만원보다는 3개월에 1000만원을 투입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페이스북 마케팅 전략 외에도 콘텐츠 전략과 생성 포인트, 소셜미디어 사용자 실태분석 등의 실무자 중심의 발표가 이어져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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