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는 지난 1986년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7년 만에 누적판매 800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최근 도요타,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21년만인 지난 2007년 누적판매 500만대에 올라 섰고, 이후 현지공장 생산체제 등을 갖추면서 불과 6년 만에 8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쏘나타를 일렬로 세워놓을 경우 뉴욕에서 LA까지(4000km) 약 5차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차종별 판매는 쏘나타가 194만대 이상 판매됐고,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191만여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준공하면서 현지 생산, 현지 판매체계를 구축,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 준공 당시 11개 협력업체와 동반 진출함으로써 국내 부품 협력사의 글로벌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에 주력, 내실경영에 박차를 가해 왔다.
그 결과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75억 달러(약 8조2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53위에 올라섰다.
지난 2005년 35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나타내며 처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이후 7년 만에 115%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저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올해 7인승 싼타페를 미국시장에 선보이며 고수익 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저재고, 저인센티브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제 값 받기’ 정책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