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들어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그룹의 디스플레이 패널기업들이 투자확대 기대감속에도 양 사 주요 대표 벤더간의 성장 기대감에 대한 시장 반응은 다소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에이디피(079950)는 전날보다 2.73% 오른3950원을 기록하며 이달에만 10%이상 상승세를 이어갔다.
LIG에이디피는 TFT-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LED) 패널 제조장비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LCD 진공장비과 검사정비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으로 LG디스플레이(LGD)와
LG전자(066570)가 총 지분의 1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LGD가 올해 7000억원의 디스플레이패널부문 투자계획을 밝힌후 12거래일동안 14%이상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것을 고려하면 올해 성장기대감이 이전 실적 부담감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삼성 최대 수혜주로 꼽히던
에스에프에이(056190)는 외국계 순매수에도 개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날보다 1.35% 줄어든 5만8600원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일단 양 그룹의 투자 규모에 대한 확실성 부문에서 차이가 나타나는데다, LGD의 선제적 투자 확대에 대한 선제적 효과가 투심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의 경우, 올해 20조원에 달하는 그룹전체의 투자계획과 함께 지난달 18일 총 7000억원 규모의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는 점이 구체적인 투자활성화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D의 주요 물류장비핵심 수혜주인 LIG에이디피는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파주공장(P9)에 월 2만6000장 규모의 8세대 OLED 증착 생산라인(M2)을 마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중국 최대 패널업체인 BOE로의 8세대 LCD 패널제조장비와 중소형 OLED 투자 본격화에 따른 최대 400억원 규모의 중국발 수주 훈풍이 투심을 견인하고 있다.
LIG에이디피 관계자는 "BOE가 대면적 LCD 패널과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나서게되면 중소형 패널업체의 시장대응을 위한 시설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적인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주요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LIG에이디피의 경우 올해 중국과 LGD의 투자 확대속에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며"지난해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국과 LGD의 모멘텀속에 1대당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증착장비의 개발까지 마무리해 양산성 검증에 나서고 있는만큼 추가적인 매출 다각화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의 스몰캡 연구원도 "국내에선 유일하게 전처리공정에서부터 검사장비까지의 OLED 패널제조에 대한 핵심공정장비의 기술력을 함께 갖추고 있는 점은 매력적"이라면서도 "성장성과 현재의 수주에 비해 현재 주가 흐름에서 저평가 매력도가 매우 높은 종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삼성모바일 관련 부품과 장비 관련 수혜주들은 삼성쪽의 투자규모가 명확히 제시되지않은 상황이어서 기대만큼의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와 같은 구체적 투자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지연됐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에 대한 투자 재개만을 막연히 기대하긴 어렵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LED 와 관련해 올해 투자규모를 밝히진 않았자만, 시장에서 센티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며 관련주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중소형 5.5세대 라인의 투자에 나서고있는 상황에서 수율개선이나 기술적 확인없이 올해 당장 본격적으로 큰 규모의 8세대 라인투자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기에 관련주의 상승세는 단기적 흐름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