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독교 조찬기도회에서 민주당에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로 안보도 위중한 상황이다”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새 정부는 아직 제대로 일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간지 2주 이상이 지났지만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최고 기관인 국무회의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국무회의가 열리기 위해서는 15명 이상의 국무위원이 필요한데, 박 대통령은 민주당에 정부조직법 통과를 요구하며 장관 임명을 미루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들 본연의 소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 정치지도자들이 사심 없이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노력할 때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고 국민에게 희망의 새 길이 열린다”며 민주당이 정치적인 이유로 정부조직법 통과를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향후 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셨는데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잘못됐을 때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 7일 조찬기도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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