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의 마지막 통화정책회의가 예상대로 조용히 끝이 났다.
7일 BOJ는 이달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인 0~0.1%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자산매입기금 규모 역시 기존의 76조엔으로, 신용대출 기금은 25조엔으로 유지키로 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도 이번달에는 BOJ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라카와 총재의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인 만큼 양적완화 카드 사용 여부는 차기 총재에게로 넘어갔다는 분석이다.
시라카와 총재는 오는 19일 임기를 마치는 두 명의 부총재와 함께 물러나기로 했다. 원래의 임기에서 보름 가까이 앞당겨진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차기 BOJ 총재로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지명했다. 그는 의회의 승인을 얻게되면 20일부터 BOJ 총재의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이날 BOJ는 일본 경제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일본의 경기 침체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던 데에서 "일본의 경기 침체가 멈췄다"고 표현을 바꿨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구로다 지명자의 첫 통화정책회의로 쏠리고 있다. 다음달 BOJ의 통화정책회의는 3~4일, 26일 두 차례 열린다.
전문가들은 구로다 지명자가 적극적으로 양적완화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라이시 히로시 BNP파리바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차기 BOJ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산매입기금을 통한 장기 국채 매입이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로다 지명자 역시 앞서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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