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왕자 포브스에 절교 선언.."왜 내 재산 깎아내려"
2013-03-06 17:29:14 2013-03-06 17:31:3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세계적인 부호 알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와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알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포브스가 매해 발표하는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그의 재산이 낮게 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내 재산 규모는 296억달러인데 포브스가 내 재산가치를 과소평가했다"고 반박했다. 
 
포브스는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을 1년전보다 20억달러 늘어난 200억달러로 평가했으며 순위는 26위로 랭크했다. 그러나 알왈리드 왕자의 주장대로라면 그의 순위는 10위로 껑충 뛰게 된다. 
 
포브스는 이에 대해 "양측의 재산 평가에 차이가 발생한 것은 왕가 일가가 소유한 킹덤홀딩의 보유 지분이 실제 펀더멘털보다 낮게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억만장자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다른 부호들의 로비는 일절 없었다며 알왈리드 왕자의 주장을 일축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앞으로 포브스에 재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했으며 "대신 억만장자 지수를 집계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교류는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억만장자 순위를 집계하면서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을 280억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신뢰도를 나타내는 별점 평가에서 다섯개 중 세개를 부여하는 데 그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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