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효성(004800)은 5일 무균 충전 방식 시스템 '아셉시스(Asepsys)'를 통해 만든 페트(PET)병이 지난 1월에 10억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이 이 PET병에 담긴 음료를 평균 20병 마신 셈이다.
'아셉시스'는 무균 상태로 음료를 페트병에 채워 넣는 '아셉틱(Aseptic)'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생산 시스템이다. 산도가 낮은 차와 곡물 음료 등을 단시간에 고온 살균 후 무균상태로 처리하기 때문에 맛과 향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9월부터 아셉틱 기술을 활용해 페트병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옥수수 수염차, 하늘보리, 아카펠라커피, 내 손안의 콩 두유 등의 상품이 이 시스템을 통해 페트병에 담기고 있다.
효성은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충북 진천군이 조성하는 죽현산업단지 14만9000㎡(약 4만5000평) 부지에 아셉시스 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올해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4년 상반기까지 약 600억원을 쏟아 붓는다.
한편 효성은 1979년 샘표식품의 간장병 용도로 페트병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음료, 생수, 맥주, 아셉시스 페트병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했다. 지난해까지 231억개를 생산, 국내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효성이 생산한 231억병를 용량으로 따지면 약 173억리터(1730만톤)로, 일산 호수공원 담수량(45만3000톤)의 약 38배다. 길이로 따지면 57만5000km로 지구 둘레(약 4000km)의 14.3배에 달한다.
◇효성의 무균 충전 PET병 생산 시스템 '아셉시스' 공장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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