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공공요금 급등..체감물가 '高高'(종합)
2013-03-04 10:44:36 2013-03-04 16:28:17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보였지만, 배추·양파 등 신선식품물가는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도 크게 올라 서민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는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4% 각각 상승해 넉 달째 1%대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6% 기록한 이후 ▲12월 1.4% ▲1월 1.5% ▲2월 1.4%로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1%대 이하를 기록했다. 지표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를 가늠하는 신선식품지수는 급등했다.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1.8%, 지난해 같은 달보다 7.4%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4.2%, 전년동월대비 25.1%나 치솟았다. 농축수산물도 전달보다 1.0%, 1년 전보다 3.3% 각각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전월에 비해서는 오이(27.6%), 피망(24.2%) 양파(18.3%), 풋고추(16.2%)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배추(182.3%), 당근(173.8%), 양파(83.9%), 파(55.1%) 등의 채소가격이 폭등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폭설·한파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다"며 "신선식품물가는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부진의 영향 등으로 채소류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공공요금도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지난달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2%나 상승했다.
 
특히 도시가스와 전기료는 1년 전보다 각각 4.6%, 4.2% 올랐다. 지역난방비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나 상승했다.
 
여기에 전철(12.5%)·시내버스요금(6.0%) 등 공공서비스 요금도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물가 여건에 대해 "국제 유가·곡물가 변동성 확대·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 가능성 등 공급측면의 불안요인이 상존한다"며 "특히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휘발유가 상승, 역기저효과 등이 국내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생활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국정과제인 2%대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구조적 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농산물은 봄채소가 출하되는 오는 4월까지 비축·방축, 수입확대 등을 통해 수급불안에 대응하고, 가공식품은 부당·편승 인상을 방지할 방침이다.
 
또 중앙공공요금은 추가 인상을 억제하고, 지방공공요금은 신정부 초기에 연쇄적으로 인상하지 않도록 자치단체와의 협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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