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서울로, 모바일게임은 카카오톡으로”
2013-02-28 23:57:23 2013-02-28 23:59:36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강고해지고 있다.
 
28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매출 최다 애플리케이션 1위에서 10위까지 살펴봤을 때 카카오 게임하기에 등록된 게임들이 무려 8개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안드로이드 오픈마켓을 ‘석권’한 셈이다.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약한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된 게임 4개가 순위권에 포함됐다.
 
영향력을 입증하듯 게임 라인업 숫자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카카오 게임하기에 포함된 게임은 모두 92개로서 국내 모바일게임 플랫폼 중에서 최다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 초 운영업체 카카오는 폐쇄적 제휴행보에서 벗어나 가능한 많은 게임사들에게 채널링 기회를 부여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꿨다. 사업성 및 개발사들과의 상생구조가 충분히 검증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쯤 되니 업계에서는 “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모바일게임이 나오면 카카오톡으로 보내야 한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컴투스(078340), 게임빌(063080), 위메이드(112040), 다음(035720), NHN(035420) 등 여러 게임사들도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명실상부 카카오 게임하기가 경쟁력 우위를 달성했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이 없다.
 
성공 요인으로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트래픽이 성공적으로 전이됐고, 지인들 간의 경쟁과 부분유료화 시스템이 주효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카카오 게임하기의 영향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웠던 부분인 오픈마켓의 견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일각에서 애플과 구글이 카카오톡을 압박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카카오 게임하기가 인기를 끌수록 플랫폼업체들도 수익이 늘어나는 만큼 서로 ‘윈윈’의 길을 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아울러 망과 디바이스가 점점 고도화된다는 점도 카카오 게임하기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는 요소다. 현재는 간단한 퍼즐류 게임들이 주를 이루지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같은 고사양 게임들이 나오면 한번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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