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삼성전자·인텔의 합작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 참가 중인 이석채 회장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이젠은 아주 좋은 OS라고 할 순 없지만 괜찮다"며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타이젠 사랑'은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했을 때에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오찬 식사 중에도 타이젠에 대해 여러 질문을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회사 관계자들과 회동하며 타이젠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석채 회장이 타이젠을 적극 지원하기로 나서자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 MWC에서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타이젠, 파이어폭스 등 새로운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해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이 회장은 현재 모바일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아이오에스(iOS)의 양강구도가 IT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앞선 기자간담회에서도 "통신사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바일 OS가 2개가 아닌 4개 이상의 경쟁 구도가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6일 이석채 KT 회장이 MWC 행사장 내 KT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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